코스피가 전날 5%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 진정에 힘입어 2%대 반등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2.95포인트(2.36%) 오른 6624.1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85포인트(2.19%) 오른 6613.02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소폭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0.20%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10~30년물 국채를 매입하는 바이백을 확대하면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4%, 30년물 금리는 5.18% 수준으로 전날보다 낮아졌다.
다만 반도체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0.4% 하락했고 샌디스크도 3.5% 내렸지만 국내에서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이날부터 3개월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한다. 기존 2025~2027년 자유현금흐름(FCF)의 50% 이내로 제시했던 주주환원 규모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7514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9억원, 55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83%), SK하이닉스(5.87%), SK스퀘어(3.49%),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2.20%), 삼성생명(4.17%)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3.17%), 현대차(-0.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7%), KB금융(-2.22%)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에 5% 넘게 오르며 전날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7포인트(2.54%) 오른 845.4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2포인트(2.03%) 오른 841.18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9억원, 23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8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0.21%), 에코프로(3.60%), 에코프로비엠(4.01%), 레인보우로보틱스(0.76%), 주성엔지니어링(2.27%), 원익IPS(2.93%), 이오테크닉스(3.37%), 리노공업(0.59%), 에이비엘바이오(3.01%) 등 대부분이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모더나의 주가 폭등 효과 등이 성장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결정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주도주의 주주환원 모멘텀과 미국 장기물 금리 급등세 진정, 글로벌 반도체 쏠림 완화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 급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의 회복 탄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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