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생산 늘고 단감은 폭염에 감소 가능성…정부 "추석 공급 확대"

  • 사과 48.7만t·배 20만t 전망…단감 17.2% 피해신고

  • 쓰가루 전년比 28.6% 내려…지정출하·선물세트 할인 추진

19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사과원예농협에서 거창사과 초매식이 열리고 있다사진경남 거창군
19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사과원예농협에서 거창사과 초매식이 열리고 있다.[사진=경남 거창군]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주산지인 경남에 폭염과 가뭄 피해가 집중된 단감은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주요 과일의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초 전망한 올해 사과 생산량은 48만7100t으로 전년보다 8.7% 많다. 배는 20만t으로 1.3%, 단감은 9만6300t으로 7.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폭염과 가뭄 피해를 반영하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단감은 피해 규모에 따라 당초 전망과 달리 전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

지난 19일 오전 8시 기준 사과·배·단감의 폭염 피해 신고 면적 가운데 99.2%가 경남에 집중됐다. 전국 재배면적 대비 피해 신고 비율은 단감이 17.2%로 가장 높았고 배 0.6%, 사과 0.2% 순이었다.

경남은 전국 단감 재배면적의 67.6%를 차지한다.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과원에서 햇볕데임과 생육 불량이 발생했다. 지난 15일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가뭄은 일부 해소됐으며 피해가 크지 않은 과실은 생육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두 품목의 피해율이 5% 미만이고 전국 수급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강우 이후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출하량이 늘면서 사과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조생종 사과인 쓰가루의 8월 중순 일평균 반입량은 106t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도매가격은 10㎏당 4만5819원으로 18.1%, 소매가격은 10개당 1만9009원으로 28.6% 각각 하락했다.

조생종 배 원황의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9.0% 높지만 출하 확대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당 가격은 지난 3일 7만696원에서 19일 4만8452원으로 낮아졌다. 소매가격은 10개당 3만280원으로 전년보다 3.2% 내렸다.

정부는 과수 주산지 농협 62곳을 통해 약제와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하고 있다.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0% 확대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확보한 사과·배 지정출하 물량을 분산 공급하고 명절 선물세트 할인을 추진한다. 성수기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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