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지만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수준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명목 경제 규모가 빠르게 커진 영향이 큰 데다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경제 규모 커지며 부채비율 하락했지만…주요국보다 여전히 높아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3%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88.1%)보다 2.8%포인트 낮아졌고 전년 동기(89.1%)와 비교해서도 3.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 국가의 경제 규모와 비교해 가계가 어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가계부채가 늘더라도 명목 GDP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 이 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최근 가계부채 비율 하락 역시 부채 축소보다는 경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명목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비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7000만 달러) 대비 약 4배에 달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들어서는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조정됐고 불확실성도 높아져서 2분기처럼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집계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미국 68.1%, 일본 61.1%, 영국 73.6%, 프랑스 59.7% 등으로 한국보다 크게 낮았다. 최근 비율 하락에도 주요국과 비교하면 가계부채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하락만으로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본격화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가 실제로 빚을 줄여 비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경제 규모가 부채보다 빠르게 커지면서 나타난 측면이 있어서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 국가의 경제 규모와 비교해 가계가 어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가계부채가 늘더라도 명목 GDP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 이 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최근 가계부채 비율 하락 역시 부채 축소보다는 경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명목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비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7000만 달러) 대비 약 4배에 달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집계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미국 68.1%, 일본 61.1%, 영국 73.6%, 프랑스 59.7% 등으로 한국보다 크게 낮았다. 최근 비율 하락에도 주요국과 비교하면 가계부채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하락만으로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본격화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가 실제로 빚을 줄여 비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경제 규모가 부채보다 빠르게 커지면서 나타난 측면이 있어서다.
하반기 대출 증가 가능성…금리 인상에 취약 차주 부담 가중
더욱이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치를 종전 1.5%에서 3%로 두 배 확대하고 집단대출은 별도로 관리하기로 하면서 금융권의 대출 공급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은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저금리 국면에서는 감당할 수 있었던 부채도 대출금리가 오르면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돌아온다.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했거나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큰 차주일수록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가계부채 규모뿐 아니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한 부채의 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연체율이 높아지면 금융기관 건전성과 가계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상환 능력이 취약한 차주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가계차주의 대출 연체율은 10.9%를 기록했다. 금융시스템 내 단기적인 불안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 역시 6월 16.9로 '주의' 단계 기준인 12를 웃돌았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무 조정 등 취약 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며 "통화정책보다는 선별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은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저금리 국면에서는 감당할 수 있었던 부채도 대출금리가 오르면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돌아온다.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했거나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큰 차주일수록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가계부채 규모뿐 아니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한 부채의 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연체율이 높아지면 금융기관 건전성과 가계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상환 능력이 취약한 차주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가계차주의 대출 연체율은 10.9%를 기록했다. 금융시스템 내 단기적인 불안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 역시 6월 16.9로 '주의' 단계 기준인 12를 웃돌았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무 조정 등 취약 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며 "통화정책보다는 선별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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