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뭄 장기전 대비, 관정 개발 등 총동원...가뭄해소"

  •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 60% 그쳐… 농경지 1955ha 피해 및 26개 지역 제한급수 비상

  • 특별교부세 48억9400만원, 기급 예비비, 군부대, 급수차량 등 역량 총결집

11일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가뭄장기화 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11일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가뭄장기화 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기록적인 강수량 부족과 가뭄 장기화에 맞서 가용 재원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도는 당장의 식수 및 농업용수 부족을 신속히 해소하는 한편, 가뭄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한 단계별 추가 대책 마련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 강수량이 평년의 각각 50%, 23%로 급감하면서 농업용 저수율은 평년 대비 47.8%, 현재 저수율은 34.1%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단감·사과·배 등 과수와 벼·콩 등 총 1955.6ha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으나,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도서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이 위치한 26개 지역에서는 시간제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도는 박완수 도지사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책회의에서 직접 건의해 확보한 특별교부세 48억 9400만원과 도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밀양댐의 생활용수 공급(하루 11만 7000톤)을 최대한 유지하고, 광역·지방상수도 비상연계 관로를 가동하는 한편, 제한급수 지역에는 재해구호기금 3억원을 긴급 투입해 병물과 운반급수를 확대한다. 아울러 제39보병사단 군부대 급수차, 소방차, 산림청 산불진화차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비상급수와 추가 관정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한급수 지역 투입되는 운반급수·병물 공급, 단기 처방 우려도
이날 브리핑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제한급수 지역에 투입되는 운반급수와 병물 공급이 자칫 단기 처방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 수질관리과 담당 주무관은 "현재 시행 중인 시간제 제한급수는 관광객 증가 및 폭염에 따른 일시적 수요 폭증과, 일부 지역에서 생활용수를 농업용으로 함께 쓰면서 물탱크 충전 시간이 부족해 빚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확보한 자원으로 한 달간은 충분히 공급이 가능한 물량이며, 만약 가뭄이 장기전으로 접어들거나 지하수 공이 막히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 지하수 관정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항구적인 대책을 차질 없이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영 섬지역과 밀양, 하동 등의 소규모 수도시설 및 계곡수 의존 마을을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박일웅 행정부지사는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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