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상의 희망인 나마디 조엘진이 이번 대회에서 전략 종목인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다만 200m 경기 도중 발생한 조엘진의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엘진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등으로 꾸려진 계주 대표팀은 27일 오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x100m 계주 1라운드를 펼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대표팀의 결선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100m 개인전 4위와 5위를 차지한 조엘진과 비웨사가 팀을 이끌기 때문이다.
또 이미 대표팀 선수들은 팀워크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독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당시 대표팀에는 비웨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조엘진이 2번 주자로 나서는 가운데 비슷한 기량을 갖춘 비웨사가 4번 앵커로 나설 경우 기록 단축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에이스' 조엘진이 2번 주자로 나서는 이유는 주로 직선 구간을 달리는 만큼 폭발적인 가속력을 살릴 수 있어서다.
앞서 조엘진과 비웨사는 지난 25일 100m 결선을 마친 뒤 400m 계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엘진은 "개인 레이스는 아쉽게 끝났지만 우리 대표팀의 장점인 계주가 남아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웨사도 "당장 가장 가까운 목표는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조엘진이 200m 예선 도중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해 변수가 생겼다. 조엘진이 레이스 도중 근육 경련 증세를 느꼈고, 경기를 강행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엘진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경우 대표팀의 역대 아시안게임 첫 남자 계주 금메달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조엘진의 과거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재난 지역인 우르크에서 살아가는 소년 '블랙키'를 연기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의료 봉사를 나온 의사 이치훈(온유 분)이 신발을 선물하자 "이거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는 대사를 남겨 '염소 소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주변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나이지리아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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