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선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지난 3일 기준 올해 상선 누적 수주 실적은 34척, 58억 달러다. 연간 목표 57억 달러의 102%에 해당한다.
LNG운반선 14척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12척을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채웠다.
다만 전체 연간 목표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 등 해양 부문을 포함한 올해 누적 수주는 102억 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3%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형 해양 프로젝트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8척과 LNG운반선 17척,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 등을 수주했다. 이 밖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비롯한 탱커와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등에서도 충분한 일감을 확보했다. 현재 상선 부문에서 500척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약 3.5년치 일감을 보유 중이다.
한화오션은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보다 신규 수주 속도는 느리지만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상선 신규 수주는 24건, 38억 달러다. 같은 기간 전체 수주잔고는 153척, 337억7000만 달러다.
특히 한화오션은 상반기 VLCC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했다. LNG선 슬롯도 상당 부분 채워진 상태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수주 확대로 2028년까지 납기 슬롯이 사실상 소진됐으며 현재 2029년과 2030년 인도 물량을 놓고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031년 상반기 납기 슬롯까지 영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상선뿐 아니라 특수선도 수주의 주요 축으로 꼽는다. 미국 필리조선소와 연계한 미 해군 함정 사업을 비롯해 해외 잠수함·함정 시장을 공략하면서 상선과 특수선을 병행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상선에서는 LNG선과 VLCC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특수선에서는 중장기 일감을 추가하는 전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힌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수익선 개선도 문제 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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