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 창설 80주년…동해수호 80년 역사, 지역과 함께 미래 100년을 열다

  • 민·관·군 600여 명 참석해 창설 기념식 성료…유공자 포상·감사패 전달·타임캡슐 봉입으로 전통 계승 다짐, 지역 상생 의미 되새겨

8월 7일 군항 통해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남규소장 1함대사령관이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군1함대
8월 7일 군항 통해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남규(소장) 1함대사령관이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군1함대]

해군 제1함대사령부가 창설 80주년을 맞아 지난 80년간 동해를 지켜온 역사와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창설 기념식은 동해수호의 임무를 수행해 온 장병들의 헌신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상생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이하 1함대)는 7일 군항 통해관에서 함대 창설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남규 소장이 주관했으며, 이정학 동해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단체장, 예비역과 보훈단체 관계자, 자매결연 및 교류단체, 1함대 장병과 군무원 등 민·관·군 600여 명이 참석해 창설 80주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올해 기념식은 ‘동해수호 80년, 지역과의 동행 80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1946년 창설 이후 대한민국 동해안 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1함대의 역사와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부대 약사 보고를 시작으로 해군참모총장과 해군작전사령관,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축전 낭독, 이남규 사령관의 기념사, 이정학 동해시장의 축사, 일심학교 동문회장의 회고사, 유공자 포상, 감사패 수여, 타임캡슐 봉입식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유공자 포상은 오랜 기간 부대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에 공헌한 장병과 군무원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는 함영덕 중령(감찰실장), 임철선 원사(지휘통신대대 정비반장), 김태화 6급(제1수리창 용접팀원)으로, 동해지역 근무 기간과 부대 발전 기여도, 지역사회 공헌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이어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1함대를 지원하며 군과 지역의 협력 기반을 다져온 기관과 단체들의 노고를 기렸다. 감사패는 동해시청과 동해시의회, 강원동부보훈지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함대사랑회에 전달됐다.
 
이번 기념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는 창설 100주년을 준비하는 타임캡슐 봉입식이었다. 이남규 사령관과 주임원사, 대표 수병, 군무원, 올해 임관 및 임용자 등 모두 7명이 대표자로 참여해 미래 세대에게 전할 기록을 봉입했다.
 
1함대사령관과 주임원사 대표 수병 및 군무원 올해 임관 및 임용자 등 7명이 타임캡슐에 손편지와 기념품 등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1함대
1함대사령관과 주임원사, 대표 수병 및 군무원, 올해 임관 및 임용자 등 7명이 타임캡슐에 손편지와 기념품 등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1함대]

타임캡슐에는 대표자들이 직접 손글씨로 작성한 '20년 후 1함대 장병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비롯해 창설 80주년 기념 스포츠타월과 키링, 각 부대의 기념 코인, 역사 사진과 영상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이 담겼다. 이 타임캡슐은 사령부 본청 중앙계단에 보관되며 오는 2046년 창설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는 과거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현재 장병들의 사명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80년 동안 이어온 동해수호의 정신이 세대를 넘어 계승되기를 바라는 1함대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순서는 일심학교 동문회장의 회고사였다.
 
일심학교 12회 졸업생인 김원규 동문회장은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해군 목사님이 교감선생님이었고 함대사령관님이 교장선생님이셨던 아주 특별한 학교였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었던 지역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준 해군 제1함대사령부와 학교 운영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일심학교는 1967년 해군 묵호경비부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중학교는 1983년 제14회 졸업생까지, 고등학교는 1986년 제9회 졸업생까지 운영됐으며 중학교 졸업생 554명, 고등학교 졸업생 305명을 배출했다.
 
교육 기회가 부족했던 시절 지역 인재를 육성했던 일심학교의 역사는 군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날 회고사는 참석자들에게 1함대가 수행해 온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80년 동안 거친 동해바다를 지키며 민·관·군 상생의 모범을 만들어 온 해군 1함대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해군이 있어 더욱 든든한 동해시, 동해시가 있어 더욱 자랑스러운 해군 1함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굳건한 협력과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남규 1함대사령관도 기념사에서 "동해바다를 지킨다는 것은 1함대를 거쳐 간 모든 해군 장병들의 사명이자 자부심"이라며 "80년 동안 아낌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유관기관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설 기념행사는 공식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1함대는 같은 날 저녁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인 '선봉야행'을 개최해 군과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는 블랙이글스 축하공연을 비롯해 해군 1함대로 걷기대회, 군항 개방 행사, 군악대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송정동 지역축제인 '불금전파'와 연계해 참가자들에게 먹거리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이는 군부대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에게 친근한 군 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1946년 창설 이후 대한민국 동해안 해역을 책임져 온 해군 제1함대는 해상경계와 영해수호는 물론 각종 재난·재해 지원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함께 이끌어 왔다. 창설 80주년을 맞은 이날 기념식은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록됐다.
 
한편, 해군 제1함대는 창설 80주년을 계기로 동해수호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협력사업과 국민 소통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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