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국내 담수 시료에서 신종 박테리오파지 '에이3676피(A3676P)'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아시네토박터는 하천과 호수 등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으로, 일부 종은 폐렴과 패혈증 등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특히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약 개발이 가장 시급한 병원체 가운데 하나로 지정할 만큼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전국 하천과 호수, 공장 폐수 등에서 확보한 아시네토박터 35개 균주를 조사한 결과 28개 균주가 다제내성균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올해 1월부터 약 6개월간 국내 담수생물자원은행에 보관된 담수 시료를 분석해 이들 내성균을 제어할 수 있는 신종 박테리오파지를 찾아냈다.
또한 다양한 산성도와 온도 조건에서도 높은 항균 활성을 유지했으며, 숙주 세균에 감염된 뒤 빠르게 증식해 세균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특성도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속 세균에 대해 광범위한 항균 활성을 갖는 신규 박테리오파지 에이3676피 및 이의 용도'에 관한 특허를 올해 안에 등록할 계획이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박테리오파지가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여러 종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병원 내 감염 관리뿐 아니라 수처리와 환경 정화, 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제어 기술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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