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한 달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주체들의 선택도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동차와 방산, 금융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스피는 7648.09에서 6257.45로 18.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약 747조6947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성엔지니어링과 레인보우로보틱스, 한화솔루션 등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동차와 방산, 지주사 등에 집중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SK스퀘어와 LG이노텍, 현대차, 현대로템,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자들은 반도체와 금융, 통신, 에너지 업종을 고르게 담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B금융,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 등락률에서도 투자자들의 선택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보기술 업종은 26.52% 하락했고 반도체 업종도 24.09% 내렸다. 경기소비재와 증권 업종 역시 각각 15.12%, 12.24% 하락했다. 반면 은행 업종은 2.76% 상승하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경기 둔화 우려,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성장주와 경기방어주 사이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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