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제주 히트펌프 보급사업의 최대 사업자로 선정돼 450가구에 시스템 보일러를 설치한다. 유럽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과 시공·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제주시 구릉동산길의 단독주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첫 설치 대상은 5인 가구가 거주하는 55평 규모 단독주택이다. 이곳에는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인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가 설치됐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제주도 보급물량 1042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450가구의 설치를 담당한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현장 시공과 사후관리까지 맡는다.
450가구는 상반기 전체 보급물량의 약 43%로 LG전자 한 곳이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담당한다.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한다. 투입 전력보다 약 4~5배 많은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외기와 주요 부품을 하나로 묶은 일체형 구조도 적용했다.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활용할 수 있어 교체 시공 부담을 낮췄다.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R32를 사용했다. LG 씽큐 앱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해외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전개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해왔다.
해외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 10만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다. 독일과 영국에서도 현지 설치업체와 에너지 기업을 통해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히트펌프 보급과 탈탄소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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