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지연되고 있는 경기도 간부 인사와 관련해 "정확한 업무 파악 없이 서둘러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결국 예산과 정책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사 지연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공공기관 감사체계 개선과 균형발전 강화 등을 통해 도정 전반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추 지사는 29일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의장단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업무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며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사를 하면 업무평가도 정확하게 할 수 없고, 이후 예산을 배정하거나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업무보고는 단순히 현황을 파악하는 절차가 아니라 앞으로의 도정을 설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공직사회가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보고해야 도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왜 인사가 늦어지느냐는 보도를 봤다"며 "업무를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는 인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론과 도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앞으로의 도정은 보다 세밀하고 빈틈없이 설계돼야 한다"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기존 제도와 행정 시스템 가운데 개선해야 할 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공공기관 운영과 감사체계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제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회계감사가 5년 주기로 이뤄지는 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지 않게 놀랐다"며 "도지사 임기보다 감사 주기가 더 긴 구조에서는 기관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례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면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해 제도를 정비하고 감사체계 역시 보다 실효성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며 "업무보고를 받을수록 반드시 손봐야 할 제도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임명된 주형철 경제부지사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추 지사는 "개인적인 인연이 아니라 오직 도민의 관점에서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며 "평판과 전문성, 그리고 경기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주형철 부지사를 임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인사 지연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온 정두석 기획조정실장과 김재형 비서실장의 노고를 언급하며 참석자들에게 격려를 부탁하기도 했다.
추 지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도담소는 경기도와 도의회가 언제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의회를 존중하면서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도정과 의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추미애 지사 취임 이후 도의회 의장단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이 참석한 첫 공식 만찬으로, 향후 도정 운영 방향과 의회와의 협력 방안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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