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차세대 민항기와 핵심광물 공급망, K-뷰티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본격화한다.
또한 2021년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중단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과 관련해 브라질산 소고기의 한국 시장 진출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을 포함해 핵심광물 분야 공급망 협력,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혁명으로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세계 산업·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협력 상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철광석과 핵심광물의 보고”라며 수력·풍력·태양광 등 풍부한 청정에너지와 바이오에탄올, 중소형 민항기 생산 역량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 분야에서는 브라질의 중소형 민항기 개발·생산 능력과 한국의 항공 부품·제조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기존 부품 공급보다 확대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양국 기업과 기관은 이날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항공우주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광물, 연구개발(R&D), 투자·무역 등 분야에서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보잉·에어버스에 이은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민항기·항공우주 분야 협력 MOU를 맺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 규모와 산업의 상호 보완성에 비해 현재 교역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중남미 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이지만 협력 잠재력이 실제 교역과 투자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기업 간 협력을 가로막는 관세와 규제 등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고,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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