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종합평가’에서 역대 가장 많은 우수기관을 배출했다.
대규모 신규 예산 투입보다는 은퇴자의 경험과 기존 사업 인력을 지역사회 수요에 맞게 연결한 ‘부산형 노인일자리 모델’이 전국 단위 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국 1194개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부산지역 20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노인역량활용사업’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곳이 이름을 올리며 부산 노인일자리 사업의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를 견인한 분야는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지역사회 서비스에 활용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이다.
부산시 노인복지과 노인지원팀 조현선 주무관은 “노인역량활용사업 분야에서 전국 최다인 14개 기관이 선정됐다”며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부산의 성과가 상당히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계량평가와 분리해 시행된 비계량평가에서도 부산시가 자체 개발한 사업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부산 남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위기가구발굴단’은 노인역량활용 비계량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비계량 우수기관 7곳 가운데 부산지역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위기가구발굴단은 부산시가 2023년 직접 기획해 지역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 보급한 부산형 사업이다. 참여 어르신이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생활 상황을 확인하고,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행정복지센터와 연결한다.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7개 구, 65개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 169명이 활동했다. 이들은 위기가구 2256가구를 발굴하고 방문 상담 1만9813건, 전화 상담 16만9809건을 진행했다. 물품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한 실적도 1만2577건에 달했다.
조 주무관은 “위기가구발굴단은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수행기관에 보급한 사업”이라며 “별도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기존 인적 자원을 지역의 복지 수요와 연결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서비스 지원 대상이었던 어르신이 지역의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공공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참여자의 경험을 활용하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평가된다.
부산지역 우수기관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총 1억2800만원의 국비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인센티브는 평가 등급별로 정해진 금액이 각 수행기관 계좌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참여 어르신과 종사자 성과금, 신규 사업 개발비, 장비 구입비, 초기 사업비, 홍보비, 종사자 복리후생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인센티브가 신규 노인일자리 개발과 기존 사업의 운영 환경 개선에 투입되도록 집행 과정을 관리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노인일자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은 ‘ESG 여행 도슨트’, ‘초등돌봄교실 시니어지원단’, ‘폐의약품 안심수거단’ 등이다. 이번 평가는 2025년 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돼 올해 시작된 사업의 성과는 내년도 평가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1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내편돌보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환경정비 중심의 공익활동 일부를 돌봄 일자리로 다양화하고, 신규 예산을 함께 투입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기존 참여 인력과 사업 운영 체계를 지역의 돌봄 수요에 맞게 재구성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사회적 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성과는 참여 어르신과 수행기관, 지자체가 노인일자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매년 구·군 평가를 실시하고 시니어클럽을 대상으로 3년 주기 종합평가를 진행하며 사업 운영 전반을 점검해 왔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행기관의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ESG 여행 도슨트, 폐의약품 안심수거단, 위기가구발굴단, 초등돌봄교실 시니어지원단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부산 특화 노인일자리를 매년 발굴하고 있다.
부산시는 참여 어르신에게 소득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돌봄·복지·환경·교육 분야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수행기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앞으로도 어르신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연계한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확대 창출하겠다”며 “어르신에게는 보람 있는 사회참여 기회를, 시민에게는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고의 고령친화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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