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열차 고장으로 인한 철도사고와 운행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정비체계 전반을 개편하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노후 차량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열차 고장 위험에 대응해, 정비의 전 과정을 예방 중심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고 현장 대응력과 인프라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수립됐다.
우선 사전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가 강화된다. 고장 우려가 높은 노후 장치는 선제적으로 전면 교체하며, 고속열차의 노후 전기장치 30개 품목에는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차량을 중심으로 주요 장치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로 분석하는 상태기반정비(CBM)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외주 정비에 대해서는 현장실사와 시험 등을 통한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한다.
실시간 감시 및 현장 대응 체계도 고도화된다. 주행장치 발열검지 시스템을 주요 역사에 확대하고 고속선 구간에 차축온도 감지장치를 추가 설치한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주요 거점역 6곳에 예비열차를 상시 배치해 30분 이내 대체열차 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동력·주행·제동 등 14개 주요 장치에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영업운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무단 운행 시 철도안전법에 따라 형사조치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협력 체계도 가동된다. 주요 고장 발생 시 국토부와 철도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제작사 등이 참여하는 ‘원인조사 T/F’를 구성해 객관적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비 매뉴얼과 기술기준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차량 기술자료와 정비이력을 통합 분석해 정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AI 차량유지보수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비 인프라 및 조직 운영도 개선된다. 노후 차량기지의 정비 환경 개선과 함께 정비로봇 도입 등 자동화·첨단화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정비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차종·공정별 사내자격제도를 도입하고, 차량기지가 인력과 시설 기준을 지속 유치하는지 점검하는 정기심사 제도를 신설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 운행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정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정착시키고 현장 대응력과 정비기반을 혁신해 안전한 철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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