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새 보고서와 지침을 통해 개별 연구자 지원과 AI 기반 과학 연구를 연방 연구개발 예산의 핵심 우선순위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배분 방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에 연구비를 지급하는 기존 방식 대신 연구자 개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펠로십과 연구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과 미 국립보건원(NIH)의 창의적 과학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아울러 정치 지명직 인사의 연구비 결정 권한을 확대하고, 연구 과제를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맞추는 예산관리국(OMB) 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연구비 의존도가 높은 대형 대학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를 과학적 발견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이번 정책의 주요 내용이다. 크라치오스 실장과 러셀 보트 OMB 국장은 각 부처에 "AI를 기존 연구 역량을 보완하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부의 연구 역량과 슈퍼컴퓨터를 민간 기업·연구자들과 연계하는 '제네시스 미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8년까지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의 건설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정부 지출 감축을 주요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해 왔다. 이 와중에 '다양성'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겪은 하버드, MIT 등 주요 대학들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다.
한편 WSJ는 오류 가능성이 있는 AI를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연구자들이 다룰 수 있는 연구 분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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