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휴전종료 통보"…이란도 "항복 없다" 충돌

  • 종전 MOU 사실상 무력화…이란 최고지도자 자금 조달책도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휴전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들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이란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유조선을 공격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군사시설 등 표적을 대거 공습한 바 있다. 이란 또한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는 등 양국이 무력 충돌을 하며 다시 긴장감을 높였다.

이란도 미국에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합의를 깰 경우에 대비해 조국 수호 태세를 해제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종료 선언 이후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자금 조달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기타 정권 엘리트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면서 방대한 글로벌 자산 네트워크를 총괄해온 자금 조력자 알리 안사리에 대해 조처를 취했다”고 전했다.

OFAC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이란 국적자 안사리는 모즈타바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권 엘리트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함으로써 이란 국민을 희생시키고 자신과 그의 협력자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글로벌 투자 부동산과 금융 자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는 것.

미 국무부는 이날 제재와 관련해 “이란 정권의 부패와 지역 내 침략을 조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이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불법 무역을 가능케 하는 개인, 기업, 금융기관(외국 포함)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며, 이란 정권의 불안정 행위와 이란 국민 착취를 중단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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