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아주미디어그룹 경제 방송 채널 'ABC' 개국 기념 'AI 생태계 혁신 포럼'에서 'AI와 SW(소프트웨어)로 다시 쓰는 항공무기체계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미래전은 무인·자율·연결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항공무기체계도 AI 기반으로 지속 진화하는 체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전장 환경 변화의 핵심으로 전자전 고도화와 비대칭 비용 구조를 꼽았다. GPS 교란과 위성항법 방해가 일상화되면서 대체항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저비용 무인기가 고가 방공체계나 전투자산을 위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고효율 무인체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고성능 센서를 모두 장착하면 무인기 단가가 높아져 대량 운용이 어려운 만큼 저가형 센서와 AI/SW 알고리즘을 결합해 표적 인지·추적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KAI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유·무인 복합 비행 실증 플랫폼 '카일럿(KAILOT)'을 통해 지난 5월 기준 총 31회의 비행 실증을 마치기도 했다.
개발 방식도 AI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KAI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험 자동화, 애자일 개발, 개방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항공무기체계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설계·제작·시험 과정의 물리적 검증 부담을 줄이고, AI 기술 변화에 맞춰 최소 기능 단위로 개발한 뒤 실증기에 반복 적용하는 방식이다.
KAI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 실장은 "항공무기체계 개발 전략의 핵심은 속도전"이라며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거치는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 중"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성과 속도는 함께 설계해야하는 목표이며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개방형 아키텍처도 추진한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AI/SW 구조를 만들어 전장 상황 변화에 따라 AI 알고리즘을 교체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FA-50과 KF-21 등 기존 유인기도 AI 기술 실증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KAI도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로 변하고 있다"며 "핵심 AI와 SW의 고도화는 필수적이며 해외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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