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발루치스탄'서 유혈 충돌…나흘 새 96명 사망

  • 보안군·무장세력 교전 잇따라

  • 납치 경찰관 18명 살해된 채 발견

  • 자원 풍부한 최빈곤 지역서 분리주의 확산

무장단체 공격으로 사망한 파키스탄 경찰관들 시신 사진AFP 연합뉴스
무장단체 공격으로 사망한 파키스탄 경찰관들 시신 [사진=AFP 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 보안군과 무장세력 충돌이 잇따르며 나흘 동안 90명 넘게 숨졌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모두 9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보안요원 38명, 민간인 4명, 무장세력 조직원 5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는 지아라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무장세력이 경찰 초소를 습격해 경찰관 9명이 숨졌고, 이후 납치됐던 경찰관 18명도 살해된 채 발견됐다. 파키스탄 보안군은 이어진 작전에서 조직원 1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분리주의 조직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고속도로를 지나던 파키스탄군 호송대를 매복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 11명이 숨졌고, 파키스탄군은 교전 끝에 BLA 대원 1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퀘타 외곽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무장세력 공격으로 주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루치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의 면적 기준 최대 주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BLA 등 분리주의 세력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며 독립을 요구해왔다.
 
파키스탄은 현지 무장세력의 배후에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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