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재가동...'친한계 조준' 징계정치 초읽기

  • 한동훈 도운 친한계 주요 징계 대상...대안과 미래도 포함

  • 張 징계정치에 당내 부정적 기류..."징계 경쟁 아닌 혁신 경쟁 필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및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및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재가동되면서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주요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징계가 실제 이뤄질 경우 당내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리위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그간 접수된 징계안에 대해 심의한다. 징계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은 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 선거 과정에서 한 의원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이다. 당이 공천한 후보와 경쟁을 벌인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다. 

아울러 장 대표에 사퇴를 요구한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의원들에 대해서도 징계 요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혁신, 대안, 미래라는 이름으로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이번에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윤리위는 늦어도 이달 안에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 여부의 판단 기준은 징계 대상 의원들의 행위가 해당 행위에 속하는지다. 장 대표가 당내 기강 확립을 강조한 만큼 실제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징계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징계가 이뤄질 경우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맞설 예정이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징계하겠다고 했는데 안 하면 그것도 이상한 그림이 될 것"이라며 "(징계가 이뤄질 경우) 가처분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의 기준은 당에 있어야 하는데 장 대표는 기준이 자기한테 있는 것 같다"며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짚었다.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당내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중진 의원들도 징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변화와 혁신, 통합"이라며 "징계 경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혁신 경쟁이 필요하다. 큰 틀의 통합적 차원에서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도 지난 2일 "징계 절차 개시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신중해야 한다"며 "징계 수위가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준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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