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03%) 내린 5만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13포인트(0.22%) 하락한 748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9포인트(0.66%) 떨어진 2만6040.03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부담은 반도체주에서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장중 9~10%대 낙폭을 보였다. 마이크론에 뚜렷한 개별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최근 AI 메모리 수요 기대를 타고 주가가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AI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됐고, 일부 투자자들이 AI 반도체주에서 AI 소프트웨어주로 자금을 옮기면서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S&P500 업종 가운데 기술주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주시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과 이란 협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양국은 지난달 임시 합의에 서명했지만, 후속 협상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 합의로 이어질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진 점도 지수 방향성을 약하게 만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2일 발표되는 미국 6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1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은 9만8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11만8000명을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를 낮추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09달러로 2.03% 내렸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71.17달러로 2.4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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