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 사태 속에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TM)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로부터 중국 내 판매용 기기에 사용할 메모리 부품을 구매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확정된 바는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울러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위시한 지도부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관리들에게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과의 거래로 인한 정치적 파장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트럼프 정부 관리와 대중 강경파 의원들은 이같은 거래에 반대를 표하고 나섰다. 브라이언 매스트 미 하원 외무위원장(공화·플로리다)는 "CXMT와 YMTC는 중국 공산당의 군사 현대화 및 AI 지배 목표를 가속화시키는 중국 군사 기업들"이라며 "이 (애플의 중국 메모리 구매) 결정이 허용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급망 안전 확보 및 AI 군비 경쟁 정책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높아지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비용 부담에 대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지난주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맥,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대거 인상했다.
만일 애플이 CXMT와 YMTC와 거래하게 된다면 애플의 메모리 반도체 조달처는 기존 3곳(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서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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