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의 대만 지사가 대만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는 대만의 AI칩 밀반출 관련 첫 공식 단속 사례로, 대만이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지룽지방검찰청은 29일 성명을 내고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인 6명, 관련 기업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대만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슈퍼마이크로의 대만 지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아울러 대만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치프텔레콤과 슈퍼마이크로 제품 유통업체인 알바트론 테크놀로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당사는 첨단 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 제품은 이러한 사안에서 지속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당사 기술이 합법적으로 의도된 방식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대만 및 당사가 운영하는 여타 관할 지역의 사법 기관과 정부 관리들과 계속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검찰은 지난달 슈퍼마이크로 서버의 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엔비디아의 첨단 AI칩이 내장된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일본을 통해 중국으로 1번 이상 밀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만은 중국으로의 AI칩 수출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대만 당국은 판매업체들에게 대중국 AI칩 수출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법규를 위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아울러 현재 대만법상으로는 대중국 AI칩 수출을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이 마땅치 않은 만큼 대만은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중국 AI칩 수출 통제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대만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이날 대만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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