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인플레 위험 완화"…7월 금리 결정엔 말 아꼈다

케빈 워시 Fed 의장 사진UPI 연합뉴스
케빈 워시 Fed 의장 [사진=UPI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며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워시 의장은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 포럼에 참석해 “최근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분위기 속에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물가 전망이 일부 낮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에너지 가격 변동이 일시적 요인에 그치는지, 아니면 상품과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확산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 완화에도 물가 안정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삼는 데 만족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심은 이달 28~29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지에 쏠려 있다. 워시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금리 인상 신호냐는 질문에 “원칙을 깨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관련해선 “우리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라며 선을 그었다. 향후 통화정책은 사전에 방향을 예고하기보다 회의 때 들어오는 지표와 위원들의 토론을 바탕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양적완화로 불어난 자산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고, 금리가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경제와 정책 운영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요인으로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AI 혁명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생산성 향상과 새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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