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아날로그·전력반도체 업체 20곳 가까이가 오는 7월 1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전력반도체 업체인 독일 인피니언은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공문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피니언은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조정이다.
중국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훙웨이커지(宏微科技)는 지난 26일 투자자 교류회에서 올해 3월 IGBT(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와 MOSFET(금속산화막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관련 제품 가격을 한 차례 조정한 데 이어 최근 2차 인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화룬마이크로는 지난 2월 전 제품 가격을 10% 올린 데 이어 최근 2차 인상에 착수했다. 중국 전력반도체 업체 양제커지도 7월 1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10~15%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수요 증가와 비용 상승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관리칩과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웨이퍼 파운드리, 원자재, 운송비 등 생산 비용도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업계 관계자와 증권사 분석을 인용해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가격 인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설계와 제조를 함께 갖춘 종합반도체기업(IDM)이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선두 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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