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임박…다시 건설·철강 '재건株'의 시간 온다

  • 미·이란 MOU 서명 가시화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 KRX 건설 지수 11.18% 폭등, 전 업종 중 등락률 '1위'

  • 현대건설 28%·한전기술 상한가…철강株 일제히 기지개

  • "수주잔고 기반 실적 가시성 높은 소외 업종 담아볼 만"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철강 등 인프라와 재건 수혜주에 다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건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8% 폭등하면서 KRX 전체 지수 중 등락률 1위를 차지했다. 미·이란 간의 양해각서(MOU) 최종 서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라앉으면서 그간 반도체 등 특정 주도주 쏠림 현상에 밀려 소외됐던 건설 및 전통 인프라 관련주로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특히 중동 대규모 수주 모멘텀을 보유한 대형 건설주들이 지수 급등세를 이끌었다. KRX 건설 지수의 대장주인 현대건설이 28.36% 폭등한 15만7500원에 마감했고 원전 및 인프라 엔지니어링 기업인 한전기술은 29.98% 상승하면서 상한가(15만1300원)를 기록했다. 이어 GS건설이 9.92%, 대우건설이 6.85% 뛰어오르는 등 대형사들이 일제히 지수를 견인했다. 이외에도 성광벤드(7.71%), HDC(6.50%), 한양이엔지(5.57%) 등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들썩였다. KODEX 건설과 TIGER 200 건설이 각각 5.77%, 5.61% 급등했고 전통 인프라의 필수 자재인 철강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TIGER 200 철강소재도 5.00% 올랐다. 실제로 이날 대형 철강주인 현대제철은 8.71%, POSCO홀딩스는 5.3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뒤흔든 것은 중동발 훈풍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마무리 단계를 포함해 MOU 최종 서명 임박을 언급하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이는 곧바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는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권가는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치며 주도주 쏠림 부담이 해소된 만큼 이번 중동 휴전 모멘텀을 계기 삼아 실적 가시성이 높은 소외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 국면에서 고유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에 주목해볼 만하다"며 "기계, 조선 등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업종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역시 "불안정한 투심 속에서 방어주 역할을 하던 백화점, 화장품 등 소비재에서는 매물이 출회된 반면, 중동 정세가 합의 임박으로 빠르게 반전되면서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등이 강한 반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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