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숙 작가, 佛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훈…韓 만화가 최초

  • '풀'·'지슬' 등 한국 현대사 아픔 세계에 알린 공로

  • "역사 속 소외된 목소리, 보편적 예술로 승화" 

김금숙 작가가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여 받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금숙 작가가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여 받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금숙 만화가가 한국인 만화가 최초로 프랑스 정부의 최고 권위 훈장인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2일 밝혔다. 

김 만화가는 <풀>, <지슬>, <아버지의 노래> 등으로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축사를 통해 "김금숙 작가는 <풀>, <기다림> 등 독창적인 그래픽노블을 통해 역사 속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보편적 차원의 예술로 승화시켜 왔다“라며 ”특히 프랑스 현지에서 100여 편의 한국 만화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등 양국 문화를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수여하는 이번 훈장은 김금숙 작가의 탁월한 공헌과 작품의 진실성, 그리고 아름다운 인품에 대한 찬사"라고 전했다.

김금숙 작가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 졸업 후 현지에서 활동하다 귀국했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특유의 힘 있는 묵화 작법으로 풀어내며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하비상에서 '최고의 국제 도서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최고 그래픽노블'에 선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만화 <풀>은 문화적·언어적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으며, <기다림>은 6.25전쟁 당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세계에 알렸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이번 수훈은 K-만화·웹툰이 대중적인 흥미와 상업적 성공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순수 만화예술로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뜻깊은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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