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와 대단지 수요를 중심으로 3주째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도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서울 누적 상승률이 4%대를 돌파했다.
경기권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주간 2%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급등세를 기록하며 반도체 벨트 배후지역의 과열 양상이 뚜렷해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6월 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7% 올랐다.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39%)가 답십리·휘경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고, 도봉구(0.39%)는 도봉·창동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성북구(0.35%), 강북구(0.34%), 은평구(0.33%) 등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권에서는 강서구(0.42%)가 가양·화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구로구(0.40%), 송파구(0.33%), 영등포구(0.31%), 동작구(0.28%) 등도 상승했다. 강남구(0.25%)와 서초구(0.20%), 강동구(0.15%)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경기(0.20%)는 직전 주(0.12%) 대비 상승폭이 0.08%포인트 큰 폭으로 확대됐다. 화성 동탄구가 전주 0.60%에서 1.98%로 급등하며 경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성남 분당구(0.62%), 성남 중원구(0.48%), 광명시(0.27%), 구리시(0.33%)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과천시(-0.30%)는 중앙·별양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화성 만세구(-0.12%)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04%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20% 상승했다.
비수도권(0.00%)은 보합이었다. 5대 광역시가 0.01% 하락했고 세종시가 0.21%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8개 도는 0.02%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2% 올랐다.
서울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커진 0.32%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현재까지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4.11%로, 작년 같은 기간(0.73%)의 약 5.6배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높은 전세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차 문의가 증가하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누적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0.64%)가 행당·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도봉구(0.55%), 송파구(0.53%), 강북구(0.49%), 성북구(0.48%), 노원구(0.42%)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0.19%)에서는 화성 동탄구(0.52%), 광명시(0.44%), 성남 수정구(0.4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22% 올랐다.
비수도권 전세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03%, 세종시는 0.06%, 8개 도는 0.02% 각각 올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정주 환경이 양호한 동탄이 역세권뿐 아니라 전방위 지역에서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한 갭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의 강세가 갈아타기 수요를 자극해 성남 분당구, 수원 영통 등 인접 지역의 상승폭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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