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매각 '1000억 실탄' 들어온다… LGD, 전장 OLED·R&D에 집중 투입

  • 中 난징 차량용 LCD 라인 최종 매각 완료

  • 파주 P10 공장 증설에 배분…텐덤 OLED 고도화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사업 라인 일부를 최종 정리하며 1000억 원 이상의 현금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산 유동화로 유입되는 실탄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 투자와 전장 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0일 중국 난징 법인이 보유해 온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사업 부문의 영업양수를 최종 완료한다. 양도 대상은 국내 부품 협력사 탑런토탈솔루션의 난징 법인이다. 양도가액은 4억9150만 위안(약 1041억 953만원) 규모다. 저수익 사업으로 전락한 차량용 LCD 모듈 생산을 외주화로 전환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캐딜락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주 물량 대응에 집중적으로 쓰인다.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올리는 '탠덤 OLED' 기술을 바탕으로 유연성이 뛰어난 'P-OLED(플라스틱 OLED)'와 유리 기판을 적용해 두께를 줄인 'ATO' 라인의 공정 병목을 해소하고 소자 효율을 높이는 데 대거 투자될 예정이다. 

파주 P10 공장 내 전장 전용 모듈 라인의 생산 수율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설비 도입에도 자금이 배분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증설 완료를 목표로 총 1조 2600억원을 투입해 OLED 신기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핵심 거점인 파주 라인에 고마진 프리미엄 OLED 생산과 연구개발(R&D)을 집중시켜 전장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패널 응용 기술 확보를 위한 선제적 R&D에도 속도가 붙는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대비 R&D 예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확보된 유동성을 기술 진화에 최우선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연초 선행기술 R&D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8.6세대 IT용 OLED 패널과 탠덤 OLED 소자의 발광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단기적인 현금 흐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대규모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2400억원을 반영하며 고강도 체질 개선을 단행한 바 있다. 구조조정 비용 집행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유입된 추가 자금은 고정비 절감 효과와 맞물려 운영 효율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모듈 라인을 정리해 비용 구조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자산 유동화 자금을 파주 OLED 인프라와 차세대 R&D에 적시 배분한 조치"라며 "고부가가치 전장 및 IT OLED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하면서 사업 구조 재편에도 한층 탄력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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