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돌발 기자회견에 靑 '난감'…與 내부서도 "국민과 싸우나"

  • 靑 "李 대통령 순방 일정과 무관…협의한 적 없어"

  • 김남국 "따박따박 반박…국민 눈높이에 맞췄어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겸직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난감한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대통령 순방 일정과 무관한 사안으로 청와대와 따로 협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 후보자에게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며 "다양한 국민 목소리에 대해 열어두고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용 후보자의 지명 철회 가능성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용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한 총리는 후보자에게도 소명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뉴스이전'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따박따박 반박하면서 국민과 싸우는 듯한 모습이 국민 정서에 과연 지금 좋게 보일까 의문이 든다"며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용 후보자 논란에 대해 법 위반 문제와는 다르다며 "조금 더 국민 정서에 눈높이를 맞췄어야 한다. 지금 용 후보자가 받고 있는 비판은 과거 장관 후보자가 받았던 편법이나 탈법, 불법 등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국민의 감정과 정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후보자가 해명할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싸우고 따지는 듯한 모습이 아니라 조금 더 겸손하고 국민 앞에 눈높이에 맞춰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용 후보자는 야당 소속 의원"이라며 "민주당이 적극 옹호해주기를 바라는 후보자의 바람은 있겠지만, 지금 국민 여론 지형상 방어가 쉽지 않다고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이 적극 나서서 옹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관례를 어겼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서 자리 나눠 먹기로 사고됐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용 후보자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은 원외정당으로 전락한다. 용 후보자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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