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 등 6개국, 서안 폭력 관련 이스라엘 인사 제재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 장관 사진AFP 연합뉴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 장관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와 영국, 캐나다 등 6개국이 요르단강 서안 정착민 폭력과 관련해 이스라엘 인사와 단체를 제재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는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폭력에 관여하거나 이를 지원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프랑스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과 정착민 단체 지도자 4명, 폭력적 정착민 21명을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서안 지역에서 식민지화와 폭력을 조장한 책임자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바로 장관은 스모트리히 장관이 서안 병합을 추진하고, 서안 내 신규 정착촌 건설과 가자지구 재정착을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경제적 붕괴와 그에 따른 팔레스타인 주민 피해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캐나다는 정착민 폭력과 관련된 자금 흐름과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제재에 동참한 6개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을 공격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모든 공격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단체에 조처하라고 촉구했다.
 
영국은 제재와 별도로 자국 기업과 시민에게 서안 정착촌 내 경제·금융 활동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의회에서 “영국 국민이나 기업이라면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 내에서 어떠한 경제·금융 활동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안에서는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정착민이 연루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 다수는 서안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말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촌 운동가 3명과 단체 4곳을 제재했지만, 스모트리히 장관 등 이스라엘 극우 각료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EU가 제재한 단체 중 한 곳을 설립한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에 반발했다. 이스라엘 측은 서방의 제재가 폭력 대응이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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