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1% 하락…AI 반도체주 매도 재개

  • 다우 0.17% 상승, S&P500 0.26% 하락

  • 반도체지수 1.9% 내려…기술주 약세 주도

  • 미·이란 긴장 재부각에 변동성 확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매도가 다시 나오면서 나스닥과 S&P500은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0포인트(0.17%) 오른 5만0872.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9.08포인트(0.26%) 내린 7386.65, 나스닥지수는 250.84포인트(0.97%) 하락한 2만5678.82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기술주 반등 기대가 이어졌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다시 밀리면서 나스닥 하락폭이 커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큰 폭으로 흔들린 뒤 1.9% 하락했다. S&P500 기술업종도 1.8% 내렸다.
 
개별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1.1%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0.2% 내렸다. 지난주 브로드컴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뒤 고평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 이어졌다. 반도체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올해 들어 78.7% 오른 상태다.
 
중동 긴장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장중 변동성이 커졌고,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4월 7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다만 시장 전체가 일제히 밀린 것은 아니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았다. 러셀2000지수도 0.4% 올랐다.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 일부가 가치주와 방어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페이스X는 이번 주 상장을 앞두고 750억달러(약 114조원) 조달과 1조7500억달러(약 2661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형 성장주 상장이 기술주 과열 논란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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