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AI(인공지능)의 다음 단계가 '피지컬 AI'라고 명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점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현대차와 기아가 있습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을 단순 완성차 기업이 아니라 로봇·자율주행·스마트 제조를 포괄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AI 산업의 다음 성장축으로 AI를 현실 세계에 구현하는 피지컬 AI가 부상하면서 현대차와 기아를 전면에 내세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날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에 각각 25%씩 총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만기 6개월 이하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KEDI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지수'를 추종하며 총보수는 연 0.10%다.
퇴직연금 투자자들을 겨냥한 구조도 특징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70%로 제한되지만, 이 상품은 퇴직연금감독규정을 반영한 2세대 채권 혼합 ETF로 위험자산 투자한도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최대 100% 편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1Q 200액티브 등 주식형 ETF와 병행 투자할 경우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노출 비중을 최대 8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김승현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현 시점에서 AI 물결의 핵심은 바로 피지컬 AI"라며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현대차 그룹, 특히나 모빌리티부터 피지컬 AI까지 같이 할 수 있는 현대차 기아가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기업과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에 투자하며 주식의 장점도 살리고, 채권의 장점까지 보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을 피지컬 AI 대표 수혜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ETF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자산운용도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등을 함께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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