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여름철 폭우 대비 지하차도 점검…5cm 통제기준 반영

  • 9일 주요 지하차도 대상 현장점검, 배수·펌프·차단시설 집중 확인

  • 청학지하차도서 교통통제 훈련, 연수구 등 유관기관 대응체계 점검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게릴라성 폭우에 따른 지하차도 침수사고를 막기 위해 9일 관내 주요 지하차도를 대상으로 진입차단시설, 배수설비, 교통통제 체계를 함께 확인하는 현장점검과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기상 상황에서 지하차도 내부로 물이 급격히 유입될 경우 차량 통제가 늦어지지 않도록 현장 대응 절차를 다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최근 강화된 국토교통부 지침을 현장 매뉴얼에 반영하고, 지하차도별 담당자와 유관기관이 같은 기준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점검했다.

시는 이날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의 자동·수동 작동 상태와 배수구 관리 실태, 집수정과 펌프의 정상 가동 여부 등 침수 대응의 핵심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지하차도는 일반 도로보다 낮은 구조상 빗물이 모일 경우 차량 고립 위험이 커지는 만큼, 배수 기능과 차단설비가 동시에 작동해야 초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현장별 비상연락망과 교통상황 전파 체계도 함께 확인됐다. 인천시는 지하차도 관리부서, 관할 자치구, 경찰, 소방 등과 연결되는 연락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지연 없이 작동하는지 살피고, 침수 우려 단계부터 진입통제와 우회 안내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별 역할을 재점검했다.

연수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진행한 청학지하차도 훈련에서는 실제 침수 상황을 가정해 일부 구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초동 조치가 이뤄졌다. 훈련은 현장 담당자가 침수 위험을 확인한 뒤 차단시설을 작동하고, 교통 흐름을 우회시키며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지난 4월 개정된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맞춰 지하차도 통제 기준이 강화된 점도 점검에 반영했다. 기존에는 침수심 15cm가 주요 통제 기준으로 활용됐으나, 개정 지침은 침수 우려가 큰 지하차도의 경우 최대침수심을 5cm 이하로 낮춰 관리할 수 있도록 해 현장의 조기 차단 판단이 더 중요해졌다.

도로전광표지와 차로규제이용신호등의 연동 상태도 주요 확인 대상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지하차도 내부나 진입부에서 침수 위험 신호가 감지될 경우 도로전광표지에 통제 정보가 즉시 표출되고, 차로규제이용신호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진입금지와 우회 필요성이 명확히 전달되는지 살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여름철을 앞두고 관내 지하차도와 공동구 등 주요 도로시설물에 대한 풍수해 대비 점검을 실시했으며 당시에도 청학지하차도에서 침수 발생을 가정한 교통통제 훈련을 진행했다. 2024년에는 U자형 지하차도 31개소를 대상으로 진입차단설비 설치계획을 세우고,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해 우선순위가 높은 시설부터 보강을 추진했다.

정부 차원의 지하차도 침수 대응도 현장 통제와 운전자 안내를 빠르게 연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침수 위험 지하차도의 차단정보를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 지방정부가 현장 통제를 실시하면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과 경찰청을 거쳐 지도·내비게이션 앱에 우회 경로가 반영되도록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침수 대응은 설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판단, 기관 간 전파, 운전자 안내가 동시에 이뤄져야 효과가 커진다"며 "반복훈련을 통해 담당자가 망설임 없이 통제에 들어가고 시민이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지하차도별 침수 위험도와 시설물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호우특보와 현장 강우량, 배수 상황을 종합해 선제적 진입통제와 우회도로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매뉴얼과 연락체계를 보완하고, 실제 비상상황에서 시민 불편보다 인명 안전을 우선하는 교통통제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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