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내란 심판론 등을 앞세워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뒀지만, '수도' 서울을 내주고 재보궐선거에서도 4곳이나 패했다. '반쪽짜리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자, 차기 당권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당 내부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부족을 꼽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친명계를 중심으로 추진한 조작기소 특검법과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결과를 다음날까지 뜬 눈으로 지켜보며 할 말을 잃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전국적인 민주당의 승리이며 서울의 패배는 아프다는 식의 정 대표의 인식은 나태하고 만연하며 민심과 너무 차이가 크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12대 4라는 전체 숫자에 취해 승리를 자축할 때가 아니다"라며 "전략 실패와 부재의 무거운 책임은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온몸으로 통감하고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도 같은 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C '2026 뉴호남 포럼' 기조연설에서 "선거 결과를 두고 어떤 분들은 승리라고 하고, 어떤 분들은 충분치 못하다고 한다"며 "선거 이후 생긴 긴장을 혁신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두 가지 노선을 확실히 틀어 쥐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서울 패배의 원인을 두고 정 대표의 온전한 책임으로 돌리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었다. 성난 부동산 민심과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이 부여된 조작기소 특검법의 역풍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 기간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의지를 드러냈고, 친명계를 중심으로 선거 국면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추진했다. 이후 이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하자, 국민의힘은 '국민무시 심판 공소 취소 저지 국민선대위'를 꾸려 보수 결집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5·18 탱크데이 논란을 정부와 여당이 정치 쟁점화로 몰아붙였다는 비판도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유세 과정에서 '커피 한 잔의 자유'를 내세우며 역공을 펼쳤다.
이에 대해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자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내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계파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해석한다. 정 대표는 연임을 노리고 있으며, 김 총리는 총리직을 사임하고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에 재입성해 당 내 최다선 의원에 오른 송영길 전 대표도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