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노동 해법 논의...김영훈 노동장관, 국제노동기구 총회 참석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고용노동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고용노동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전환'을 화두로 글로벌 노동 규범 논의에 나선다. 국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사 대표까지 함께 참여하는 이례적인 대표단을 꾸려 AI 시대 노동정책과 사회적 대화 경험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14차 ILO 총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ILO 총회는 187개 회원국 정부와 노동자·사용자 대표가 참여해 국제 노동규범과 주요 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노동기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 총회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김 장관은 오는 10일 본회의 연설에서 '사람 중심 AI 전환'을 주제로 한국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AI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동자 권리 보호와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적 대화를 기반으로 한 산업 전환 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국회와 사회적 대화기구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학영·김위상·김주영·김형동 의원과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대표단에 포함돼 AI와 산업전환 등 글로벌 노동 의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과 사회적 대화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총회 기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만나 한-ILO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지난달 웅보 사무총장의 방한 당시 논의된 고용노동 정책 경험 공유와 AI 분야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고용노동 분야 협력사업도 소개한다. 노동부는 총회 기간 '한-ILO 협력사업 파트너십 리셉션'을 열고 캄보디아와 베트남, 몽골, 파라과이 등 협력국 대표단과 사업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직업훈련과 청년고용, 산업안전, 사회적경제 분야 제도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66억원이 투입된다.

유럽 주요국과의 노동외교도 이어진다. 김 장관은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G7 고용노동장관 리셉션에 참석하는 한편 네덜란드 사회복지노동부 장관, 스페인 노동사회경제부 장관 등과 만나 AI 산업전환과 사회적 대화, 노동시장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총회 이후에는 국회의원과 경사노위,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함께 독일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노사정 대화를 통해 갈등을 조정한 독일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의 '노동 있는 산업 대전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 전환 과정에서 사람 중심 원칙과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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