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6년 만의 US여자오픈 정상 도전…'세계 3위' 김효주 활약 주목

  • 태극낭자들 그간 US여자오픈서 활약…10명이 11번 우승

  • '제2의 전성기' 김효주 활약 기대…지난달 KLPGA 투어 정상

  • 세계 1위 코르다·2위 티띠꾼도 강력한 우승 후보

김효주가 10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김효주가 10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6년 만의 우승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올해로 81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가장 오랜 역사와 함께 총상금(지난해 기준 1200만 달러·우승 상금 240만 달러) 규모에서도 여자골프 대회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이한 명문 구장이다. 남가주 지역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건 1964년 이후 62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의 성격도 띤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 골프 경기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출전 명단 156명 중 한국 국적 선수는 무려 23명에 달한다. 개최국 미국(40명)에 이어 일본과 함께 출전국 중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처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줄곧 한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박인비가 두 차례 정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김주연,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 김아림(2020년) 등 총 10명의 한국 선수가 11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2020년 김아림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명맥이 끊겼다. 특히 사소 유카(일본)가 우승을 차지했던 2024년 대회에서는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출전자 전원이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태극낭자들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고 33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등 매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세계랭킹 3위 김효주다.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대회 2연패)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LA 챔피언십에서 목 담 증세로 기권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회복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4년 7개월 만에 국내 무대 우승(KLPGA 통산 15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후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2014년 비회원 자격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아울러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에 이은 한국인 6번째 LPGA 투어 두 자릿수 승수(10승)도 달성한다.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꾸준함의 대명사인 양희영은 이번 대회로 US여자오픈 20회 연속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는 2013년 2월 이후 1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역대 우승자인 전인지, 박성현, 김아림, 이정은6를 비롯해 고진영, 김세영, 유해란, 최혜진, 황유민, 윤이나 등이 출격한다.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과 아마추어 유망주들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 유소연(2011년), 전인지(2015년), 김아림(2020년)이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해 LPGA 직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올해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민솔을 비롯해 홍정민, 유현조, 이다연, 고지원 등 5명이 세계랭킹 상위 75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가대표 오수민과 캐나다 지역 예선을 통과한 이승현도 아마추어 자격으로 US여자오픈 무대를 밟는다.

톱랭커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으로 마지막 출전권을 따낸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넬리 코르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넬리 코르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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