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장중 8500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은 최근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 넘게 급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8933.62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오전 9시 9분께 8503.4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 누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고 최근 주가가 급등한 주도주 중심으로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계획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됐고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도 완화됐다"며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저점에서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조1191억원, 23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조50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30%), SK스퀘어(7.17%), 삼성생명(17.07%), 삼성물산(6.70%)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줄이며 0.13%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2.80%), 삼성전기(-9.58%), LG에너지솔루션(-2.75%), HD현대중공업(-1.61%)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최근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이 차익실현 압력을 받은 가운데 보험주와 일부 지주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3억원, 126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449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35%), 알테오젠(-2.46%), 에코프로(-2.15%), 레인보우로보틱스(-3.30%), 삼천당제약(-7.50%), 리노공업(-4.62%), HLB(-6.13%), 펩트론(-2.87%)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6.15%)과 코오롱티슈진(15.26%)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 따른 일부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모멘텀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주도주가 쉬어가는 사이 업종 간 순환매가 전개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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