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과 통화 내용을 전해 들은 소식통 1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레바논 군사 작전 확대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격을 강행하면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 확대가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 지상 작전을 넓혔고,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목표물 타격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를 문제 삼아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최근 대응은 과도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휘관 1명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을 무너뜨리고, 레바논에서 민간인 피해가 컸다고 보고 우려를 나타냈다.
통화 이후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타격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스라엘이 더 이상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목표물 공격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으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통화 뒤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 목표물을 타격하겠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남부 작전은 계속하겠다고 했다.
미국 측 설명은 달랐다. 한 미국 당국자는 실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압박했고,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상 이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가운데 가장 험악한 축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통화는 레바논 전선이 미국의 대이란 협상과 직접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양해각서에 레바논 전투 중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압박한 것도 레바논 확전이 이란 협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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