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가장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방안은 레바논군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면 레바논군이 해당 지역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이후 미국 정예부대가 헤즈볼라의 무기 회수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련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과 이스라엘, 레바논은 지난주 로마에서 직접 협의를 열고 점령 지역을 레바논군에 넘기는 절차를 논의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레바논군이 남부 지역을 다시 통제하기 위한 초기 작업도 이번 주 시작됐다.
헤즈볼라도 무장해제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속 의원 하산 파들랄라는 “미국 지원을 받는 세력이 무기 회수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군과 싸우듯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는 시리아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시리아를 거쳐 헤즈볼라로 들어가는 무기와 물자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란은 오랫동안 시리아를 통해 헤즈볼라에 군사 물자를 공급해왔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과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메드 알샤라 정부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다만 시리아가 직접 병력을 보내 헤즈볼라와 싸우는 방안은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바논에서는 1976년부터 2005년까지 이어진 시리아군 주둔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 시리아 새 정부도 국내 정세를 안정시키고 군을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 선택지는 이스라엘군이 직접 공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레바논군이나 시리아를 활용한 방안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간의 공격으로 헤즈볼라 지도부와 미사일 전력을 크게 약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군사력만으로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즈볼라가 40년 넘게 레바논 시아파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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