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문화예술회관과 예술단체, 공연장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 콘텐츠 유통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내 대표 공연예술 축제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와 공동으로 '2026 KoCACA 아트페스티벌 in 부산'을 오는 6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oCACA 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과 민간 예술단체, 공연장 관계자들이 공연 콘텐츠를 소개하고 새로운 유통·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아트마켓이다.
올해는 'Together in ARTS'를 슬로건으로 전국 430여 개 기관·단체 관계자 2000여 명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이 올해 개최지로 낙점된 배경에는 지역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 체계가 있었다. 영화의전당은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재단 등과 구축한 협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최기관 공모에서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과 지역 연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행사의 무게중심은 예술단체와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공연 콘텐츠를 소개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아트마켓에 실려 있다.
공연장 장비업체와 유관기관을 포함한 27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올해는 기존 전시형 부스를 대신해 가벽 없는 개방형 공간 구성을 도입했다. 참가 안내서에 명시된 가벽 없는 개방형 부스 배치는 참가 기관 간 자유로운 교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치다.
현장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동선과 공간을 구성해, 실질적인 공연 유통과 공동 제작 등 비즈니스 매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의 교류 흐름은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레퍼토리 피칭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종 19개 단체가 참여를 확정한 레퍼토리 피칭에서는 예술단체와 기획사들이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작품의 특성과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제안하며 실질적인 유통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쇼케이스에서는 연극과 뮤지컬, 음악, 무용, 전통, 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콘텐츠 하이라이트 무대가 펼쳐져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 예술단체 쇼케이스는 70개 신청 단체 가운데 전문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단체만 참여하면서 경쟁률도 적지 않았다.
개최지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예술단체들에게는 전국 단위 유통망과 접점을 넓힐 기회가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린지 공연 7개 팀이 야외무대에 오르고, 지역 예술단체 17개 팀은 별도 부스를 운영하며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과 만난다.
지역 공연계에서는 이러한 만남이 행사 기간의 네트워킹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연 유통과 공동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최 측도 행사의 성과를 단순 참가 규모보다 이후 성과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공연 계약이나 순회공연 성사 여부는 행사 직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만족도 조사와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성과관리 연구용역 등을 통해 후속 성과를 추적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공연예술계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논의도 진행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마련한 KoCACA 포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공연장의 전환-그린 씨어터로 가는 길'을 주제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다루며, 행사 운영 역시 QR 기반 자료집과 모바일 e-가이드북을 도입해 종이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8일 저녁 루프씨어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제작한 '시리렁 시리렁: 제비노정기'가 개막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부산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영화의전당은 약 2000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동선 분리와 현장 안내 인력 배치, 우천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이번 페스티벌이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가 우수 콘텐츠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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