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트럼프' 앨 그린 경선 패배 조롱…"다음 국정연설서 그리울 것"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인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의 경선 패배를 조롱했다. 그린 의원은 텍사스주에서 치러진 연방하원 민주당 경선 결선에서 같은 당 초선 의원 크리스천 메네피에게 패했다. 현 임기 의원직을 즉시 잃는 것은 아니지만, 차기 의회 진출은 어려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의 패배 직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조롱했다. 그는 그린 의원을 “미국 역사상 가장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하원의원 중 한 명”이라고 비난하며 “그가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썼다. 이어 “다음 국정연설에서 자신에게 소리치고 지팡이를 흔들 그린 의원을 더는 보지 못해 그리울 것”이라고 비꼬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경선은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에서 치러졌다. 메네피 의원은 올해 2월 보궐선거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그린 의원은 2005년부터 연방하원에서 활동해온 11선 의원이다.
 
그린 의원은 의회 내 대표적인 트럼프 비판 인사다. 그는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공개 항의에 나서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경선은 텍사스주 선거구 조정의 여파로 치러졌다. 공화당 주도의 선거구 조정으로 두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겹치면서 같은 당 의원끼리 맞붙었다. AP에 따르면 친가상자산 슈퍼팩(정치자금 모금·지출 단체)인 페어셰이크도 그린 의원의 반가상자산 입장을 문제 삼으며 이번 경선에 수백만달러를 투입했다.
 
그린 의원은 패배 뒤에도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것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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