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비공식 차담 내용을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으며, 이란 문제도 차담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이란 농축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안에 대해 “이란과 미국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이 방안의 수용 여부를 미국과 이란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이 구상은 이란 농축우라늄 반출 문제가 미국과 이란의 향후 합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향후 합의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해당 우라늄을 반출한 뒤 파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쟁점은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이다. 60% 농축 우라늄은 민간 원전 연료 수준을 크게 웃돌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농축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이란 농축우라늄을 러시아 영토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같은 브리핑에서 쿠바 문제를 두고도 미국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쿠바 봉쇄가 일반 주민에게 파괴적 결과를 낳고 있다”며 “군사력 과시는 쿠바 국민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기소 문제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 지도부를 압박하는 방식에 반대한다”며 “쿠바에 대한 압박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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