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 구자열 한일경제협회 회장, 양국 미래산업 협력 가교 맡는다

  • 에너지·공급망·AI 등 3가지 핵심 과제 제시

  • 구 회장 "한일 협력 위한 실질적 성과 낼 것"

구자열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일경제협회
구자열 한일경제협회 회장이 19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일경제협회]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올해 처음 한일경제협회 회장 자격으로 한일경제인회의를 주도하며 양국 경제 협력 확대 앞장선다. 그간 일본 정·재계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대표적인 '일본통'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구 회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공급망 불안 등 그 어느 때보다 양국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든든한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열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국 측 단장을 맡아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월 제16대 한일경제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사실상 데뷔 무대다.  

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절실해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생존·발전하기 위해선 기술과 제도, 인재들의 역량을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일본과 인연이 깊다. 1978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구 회장은 1990년대 초 일본 법인장을 맡아 약 2년간 도쿄에서 근무했다. 당시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인맥을 쌓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연을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한·일 관계가 외교·안보 갈등으로 경색됐던 시기에도 민간 차원에서 교류를 지속하는 데 주력했다. 세토포럼 이사로 활동하며 한·일 재계회의와 비즈니스 서밋 등에 참여했고 2006년에는 일본 주재 외교관·특파원·기업 지사장 모임인 '동경회' 회장을 맡아 양국 오피니언 리더 간 협력 확대에도 힘썼다.

특히 한국무역협회장 시절인 2021~2024년에는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기업 간 협력 채널을 강화했다. 2022년 한일경제인회의에서는 기업인 무비자 입국 재개와 차세대 산업 협력 확대, 민관 합동 상설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하며 경제계 협력 복원에 앞장섰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 와세다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 측은 구 회장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한·일 경제 협력 증진과 양국 교류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한일경제협회 회장으로 양국 간 미래 산업 협력 확대를 전면에서 진두지휘한다. 그는 주요 핵심 과제로 △에너지·전력망 △핵심 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로봇 협력을 제시했다.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슈퍼그리드·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차세대 인프라 협력이 중요하고 공동 광물 투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제조 강국인 한·일 양국이 피지컬 AI와 로봇 분야에서 공동 실증과 기술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구 회장은 "한일경제협회는 기회가 될 때마다 상호 이익이 되는 과제들을 더 넓고 깊게 논의해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겠다"면서 "저 역시 일본 지사에서 상사맨으로 시작해 그간 LS그룹 회장, 발명진흥회장,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일 양국 교류를 위해 힘써 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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