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쿠웨이트에 '경고'…"독립성 스스로 선매해"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한 여성이 반미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한 여성이 반미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 인사가 걸프 국가들의 미국과의 군사 협력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흐베르 최고지도자 수석고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은 수년간 그들(걸프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으나 그들은 독립성을 스스로 선매함으로써 그들의 영토와 조국마저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처분을 맡겨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전쟁에서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이런 자제가 영원히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임대 전초기지'는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를 의미한다. 이란은 해당 기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에 활용돼 자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흐베르 수석고문은 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기지와 UAE의 알다프라 기지는 이란이 미군 주둔 시설 가운데 자주 거론해온 시설이다. 최근 쿠웨이트 당국이 쿠웨이트 부비얀섬 인근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양측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또 UAE는 이스라엘과의 군사 공조 의혹, 그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지도부의 UAE 방문 보도 등이 이어지며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발언에 대해 "페르시아만 국가들, 특히 UAE는 미·이스라엘의 침략 과정에서 이란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됐다"며 "이들 국가가 외교 채널을 통해서는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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