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알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7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난 937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지난 3월 보합을 기록했으나 4월 들어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연초 이후 주택거래 증가, 중도금 납부 수요 등이 확대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6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주식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늘었으나, 4월 들어서는 개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라 대출이 상환되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정부의 총량 관리 목표치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3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10조7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은 주요 은행의 기업부문 대출 영업과 부가가치세 납두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가세해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월보다 5조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단기어음(CP)·대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면서 순상환 규모가 3월 3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가계대출 전망에 대해 박 팀장은 "가계대출의 선행 지표는 주택시장으로 볼 수 있는데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련 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거래량도 상당 폭으로 증가했다"며 "가계대출은 금융권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제한적 증가세 이어갈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추세적 안정으로 갈 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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