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고정금리가 크게 상승했으나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커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6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 및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97%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표금리 상승에도 코픽스 연동 전세자금 대출이 늘면서 내렸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연 4.46%였다. 주담대 금리를 비롯해 보증대출(4.10% → 4.11%)이 오르고 상대적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4월 47.8%에서 41.6%로 6.2%포인트 축소됐다. 지난해 11월(90.2%) 이후 7개월 연속으로 비중이 줄어 2021년 6월(39.5%)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 역시 27.8%에서 24.6%로 낮아졌다. 이는 2022년 7월(21.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 팀장은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이 지표금리인데, 최근 장기채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어 고정금리 비중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정금리 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금자리론의 취급액마저 계속 줄고 있다 보니, 앞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5월 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4.13%였다. 단기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대기업 대출금리(4.10%)는 0.01%포인트 올랐으나 기업 여신 확대를 위한 우대금리 지원, 일부 은행의 대규모 저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4.15%)는 0.03%포인트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19%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8%)와 금융채·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13%)가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6%로 0.12%포인트 줄었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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