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육아로 경력이 중단된 여성의 사회 복귀를 돕는 '서울커리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는 물론 기업은 다양성 강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커리업 프로젝트를 향후 지속 가능한 경력 복귀 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6년 서울커리업 인턴십 2차' 기업 참가 모집이 14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소재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중소기업 대상으로 유연근로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이 해당된다. 2차 인턴십 참여자 모집은 6월 중 실시할 예정이며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미취·창업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커리업 인턴십은 ‘서울커리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 대해 성공적인 재취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돕는 사업이다. 경력 보유 여성은 실무 경험을 통해 공백을 메워 자신감을 회복하고 기업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여성 인재 채용과 동시에 인건비 일부 지원으로 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턴십 2차 모집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턴십을 넘어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 목적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서울시가 2023년 구직지원금 수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원 6개월 후 취업률은 35%에 그쳤다. 그러나 1년 후 재조사에서 취업률은 68%까지 상승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는 해당 사업이 경력 보유 여성의 경제 활동 재진입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직지원금(3개월간 월 30만원) 참여자의 구직 등록 의무화, 고용장려금(참여 인턴당 최대 300만원)을 통한 인턴십 기업 발굴 등 제도적 장치가 취업률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효과는 참여자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참여자들은 구직 활동 지원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에 4.24점으로 높게 평가했다. 또한 70% 이상이 사업을 통해 계획보다 빠르게 구직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역시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효과로 이어졌다.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는 브랜드 가치 상승과 동시에 경력 보유 여성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마이스(MICE) 분야 국제회의 행사 기획 전문기업 티앤코리아㈜의 조삼선 대표는 본인이 경력 단절 여성이었던 당시 창업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조삼선 대표는 "스스로 경력 보유 여성이었기에 공감대가 더 크게 있었다"며 "인턴십을 경험해 보니 경력 보유 여성이 업무 습득이 빠르다는 강점과 기존 직원이 갖지 못한 경험을 공유할 때 나오는 시너지 창출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턴십 기간 지원자들은 업무 보조 수준의 역량이었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업무 수행의 핵심 인력 위치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조직 분위기도 밝게 유지돼 향후에도 재참여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포레스트소프트㈜의 박봉주 대표 역시 경력 보유 여성의 업무 이해도와 책임감에 공감했다.
박봉주 대표는 "단순히 시키는 일만 아닌 당사 콘텐츠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책임감이 채용 연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입사 초기에는 기초적인 지원 업무를 맡았지만 현재는 교육 콘텐츠 큐레이션 및 기업별 요구 분석 보조까지 맡으며 팀 내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력 보유 여성 인턴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체감했다"며 "잠재력 있는 경력직 여성 인재가 우리 사회의 'AX 가드너'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서울커리업 프로젝트를 훈련(구직지원금)–일경험(인턴십)–취업(고용장려금)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패키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화된 직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업무 활용 교육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커리업 인턴십은 단순한 일경험 지원 제도가 아닌 다시 꿈꾸고 싶은 여성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선이 되고, 인재를 기다리는 기업에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는 정책”이라면서 “서울시는 여성과 기업이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함께 성장하는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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