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F1 인천 유치 수익성 논란 반박..."보조금 제외 시나리오도 분석"

  • 운영비·개최권료 산정근거...단순 비교 부적절

  • 안전과 소음․교통 불편 등의 문제 면밀히 검토

  • F1측과 협의 과정에서 수익․비용 구체화될 것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달 16일 F1 그랑프리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F1 인천 그랑프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둘러싼 수익성 논란에 대해 산정 구조와 분석 기준을 공개하며 시민단체가 제기한 수입 과다 추정과 비용 축소 주장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시는 지난 12일 설명자료를 통해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구조를 전제로 진행됐고, 재무성 분석도 해당 사업 주체의 수입과 비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16일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5년간 대회를 개최할 경우 경제성 분석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1.45로 계산됐고, 총편익은 1조 1697억원, 총비용은 8028억원으로 분석됐다고 공개했다. 재무성 분석에서는 수익성지수(PI)가 1.07로 나왔고, 총수입은 1조 1297억원, 총비용은 1조 396억원으로 잡혔다.

인천시가 밝힌 중앙정부와 인천시 지원 규모는 2371억원이다. 시는 국제경기대회 지원 법령에 따라 편성 가능한 국비와 시비 지원금을 수익 항목에 반영하되, 보조금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를 나눠 분석했다는 입장을 냈다.

인천시는 연간 관람객 약 31만 명을 기준으로 입장료 수입을 계산했고, 기존 발표에서는 대회 기간 3일 동안 30만~4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입장료와 로컬 스폰서십 수입이 높게 잡혔다고 주장한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은 일본 F1 그랑프리 입장료 수입과 영암 F1 스폰서십 사례 등을 근거로, 인천 용역의 입장료 1248억원과 로컬 스폰서십 510억원 추정치가 현실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반대 측이 언급한 '3일 평균 77만원' 티켓 가격은 일부 좌석 기준 사례이고, 용역에는 저가 관람석 가격을 1일 21만원 수준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F1 측 수익으로 분류되는 Paddock Club 입장료는 인천 측 수익 추정에서 제외했다는 입장이다.

F1 일반 사업 구조상 지역 프로모터는 개최권료를 지급하고 티켓 판매, 일부 부대수입, 로컬 스폰서십 수입을 가져가는 구조다. MIT Sloan 사례 연구도 프로모터가 그랜드스탠드·편의시설 등 행사 기반시설을 책임지고, 티켓·부대 수입·로컬 스폰서십 수입을 가져가되 Paddock Club 수입은 제외된다고 정리했다.

비용 항목에서는 운영비와 시설비, 개최권료 산정이 쟁점이다. 인천시는 5년간 운영비를 1073억원 규모로 보고, 도심 서킷 운영에 필요한 그랜드스탠드와 안전시설, 부대시설 설치 비용은 별도 시설비로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반대 대책위는 도심 서킷 특성상 설치·철거와 교통 통제, 소음 대책, 관중 동선 안전 관리 비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운영비와 개최권료가 낮게 잡혔고, 실제 사업이 진행되면 5년간 최소 5000억원 이상 적자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개최권료도 양측 설명이 갈린다. 인천시는 2025년 기준 아시아권 F1 개최국 평균 개최권료를 기준으로 연간 약 700억원 수준을 반영했다고 밝혔고, 시민단체는 신규 개최 도시인 인천이 실제 계약에서 더 높은 개최권료를 부담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인천시는 향후 민간 프로모터 선정과 F1 측 협의 과정에서 실제 수익·비용 구조를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발표 당시에도 민간 프로모터 및 F1 측과 협의해 수익과 비용 구조를 계속 검토하고, 중앙정부와 국제경기대회지원법 시행령 개정 및 대회유치 승인 절차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YMCA 등 50개 단체로 구성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객관적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암은 상설 서킷을 새로 조성한 구조였고, 인천은 송도 도심 도로를 활용하는 시가지 서킷을 전제로 하고 있어 시설투자 방식과 관광·교통 여건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F1을 도시 브랜드와 관광산업 확장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정 부담 가능성을 들어 비판하고 있어, 후보 등록 이후 토론 과정에서는 보조금 2371억원의 성격과 민간 프로모터 부담 범위, 적자 발생 시 책임 구조가 핵심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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