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7000피' 랠리 속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 삼성그룹주가 연초 이후 최대 93%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LG 등 대기업 그룹주들은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수익률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주요 대기업 그룹주 ETF(채권 제외) 1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 중 삼성그룹주를 담은 상품들이 압도적인 수익률로 상위권을 독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낸 상품은 'TIGER 삼성그룹'으로 연초 이후 93.6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어 'KODEX 삼성그룹'이 86.15%,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높은 'RISE 5대그룹주'가 84.23%로 그 뒤를 쫓았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역시 79.8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의 수익률 랠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급등 덕분이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77.73% 상승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음에도 삼성그룹 관련 상품들은 이를 10~15%포인트 이상 웃도는 초과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26.44% 폭등했다.
반면 삼성을 제외한 5대 그룹주들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저조했다.
'TIGER LG그룹플러스'가 43.46%로 가장 부진했다. 이어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가 50.44%, 'ACE 포스코그룹포커스'가 59.28%에 그쳤다. 조선과 방산 강세로 선방한 'PLUS 한화그룹주' 역시 62.86%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률(77.73%)의 벽을 넘지 못했다.
5대 그룹주 이외의 대기업 그룹주에선 희비가 더 극명했다. 지난 3월 31일 상장한 'WON 두산그룹포커스'는 상장 이후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42.10%의 수익률로 코스피 상승률인 41.93%를 상회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같은 기간 'BNK 카카오그룹포커스'는 연초 이후 -7.83%로 집계돼 주요 그룹주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수익률의 온도 차는 자금 흐름의 양극화로 이어졌다. 특히 수익률이 지수 대비 낮았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에는 연간 누적 5741억원이라는 압도적인 자금이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현대차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모멘텀을 노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익률 상위권인 'KODEX 삼성그룹'에서는 72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 아래 차익 실현에 나선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 확대로 수급 여건은 양호하지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ETF 설정액 급증은 오히려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성장률 둔화 우려 속에 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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