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헝화 전 충칭시장, 뤄린 전 충칭시 량장신구 당서기, 중국 LED대왕 린수청 싼안그룹 회장... 최근 중국에서 부패 혐의로 낙마한 이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형태의 뇌물 수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홍콩 명보는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헝화 전 시장은 지난 3월 20일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한 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해임됐다.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약 3080만 달러(약 453억원) 어치 뇌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자금은 이후 해외 거래소를 거쳐 콜드월렛(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뇌물은 푸젠성 샤먼시의 대표 기업인 싼안그룹 측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쑤청 회장과 그의 아들 린커촹은 그룹 사업과 관련해 후 전 시장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후 전 시장은 싼안그룹 프로젝트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등 사업을 지원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기에 낙마한 뤄린 전 서기 역시 테더 USDT 1550만 달러 어치 뇌물 수수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금 세탁 혐의로 해임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암호자산으로, 빠르고 추적이 어려운 자금 이동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뇌물이나 불법 송금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이용한 뇌물 수수는 최근 중국 반부패 단속의 새로운 양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정책을 주도했던 야오첸 전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는데, 그는 암호화폐 기업의 해외 상장을 도와주는 대가로 이더리움 약 2000개(약 6000만 위안 상당)를 뇌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금 흐름을 추적, 이를 적발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선전부와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공동 제작한 반부패 다큐멘터리 ‘절대 멈추지 않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에서 해당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는 가상자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부패가 등장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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